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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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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dn, Cello Concerto No.2 D major Op.101 하이든, 첼로 협주곡 제2번 Haydn, Cello Concerto No.2 D major Op.101 하이든, 첼로 협주곡 제2번 첼로의 음유시인 미샤 마이스키. 완벽한 테크닉과 심오한 서정성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첼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첼로는 특유의 무거운 음색이 특징인데 연주자가 이러한 특성만으로 일관한다면 다수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 요요마가 생의 활기라는 측면에서 힘있는 연주를 펼친다면 미샤 마이스키는 뛰어난 색채감으로 삶의 희열과 함께 깊은 번뇌를 투영하면서 음영짙은 연주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이러한 그가 명쾌함과 균형미를 잘 갖춘 고전파 레파토리인 하이든 첼로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하는 모습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다. 미샤 마이스키의 강점은 윤기 있는 음색이다. 물론 지나치게 감성과 기교에 치우친다는 비판을 듣기도 ..
Schubert, String Quintet D.956 슈베르트, 현악5중주 Schubert, String Quintet D.956 슈베르트, 현악5중주​1828년 10월 2일, 그의 삶을 불과 49일 남겨놓은 슈베르트는 출판업자 프로스트에게 신작 출판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다. “최근에 세 곡의 피아노 소나타와 하이네의 시에 의한 몇 개의 가곡들을 작곡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바이올린 2대와, 비올라 1대, 첼로 2대를 위한 5중주곡을 처음으로 작곡했습니다. 소나타는 몇 군데서 연주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5중주곡은 몇 주 후에 연주될 예정입니다. 이 작품들에 관심이 있으시면 부디 제게 연락 주십시오.”그러나 1850년이 되도록 편지에 언급된 슈베르트의 [현악5중주곡]이 연주되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는다. 슈베르트 현악 5중주곡에 대한 공식 초연은 1850년 11월 17일 빈에서..
에릭 사티, 짐노페디 Erik Satie, Gymnopédies Erik Satie, Gymnopédies 에릭 사티, 짐노페디 원래 "짐노페디"란 고대 스파르타의 연중 행사의 제전의 하나로, 나체의 젊은이들이 합창과 군무로써 춤을 추며 신을 찬양한 것을 말하는데, 사티의 '짐노페디'는 1888년 작곡된 3곡의 모음곡이다.사티는 이 고대의 제전의 춤을 3곡으로 된 피아노 모음곡으로 그린 것이다.처음엔 일정한 리듬이 반복되어 단순한 듯 들리나 절제된 선율의 고대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3개의 짐노페디' 는 청정지대에서 길어 올린 맑은 샘물처럼 세속의 때가 묻지 않고 투명하다.현란한 기교와 숭고하고 장엄한 분위기만을 음악의 미덕으로 삼던 시류에 반기를 든 그의 음악은 한마디로 솔직 담백하다.​멜랑꼴랑한 부분이나 밝고 쾌활한 악절이 모두 그렇다.에릭 사티는 21..
피아졸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겨울' Piazzolla,Four Seasons of Buenos Aires : Invierno 피아졸라는 아르헨티나의 탱고 음악 작곡 가이자 반도네온 연주자이다. '리베르탱고' '망각' '밀롱가' 등으로 유명한 피아졸라는 자신만의 탱고 스타일을 구축해 아르헨티나 탱고 시대를 열었다.춤곡이었던 탱고 음악을 순수 음악, 감상용 음악으로 발전시킨 '누에보 탱고 Nuevo tango'의 창시자, 피아졸라. "나에게 있어 탱고는 발보다 귀를 위한 것이다."라는 그의 말은 피아졸라의 누에보 탱고를 정확하게 표현한 것이라 본다. 파리에서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고 작곡하는 과정 중에서도 피아졸라는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창조해 내기 위해 고민했다. 그는 1955년 아르헨티나로 돌아와 부에노스아이레스 8중주단을 창단하며 본격적인 탱고음악 작곡활동을 시작한다.​바흐의 대위법부터 라벨과 드뷔시의 프랑스 클래식 ..
바흐, G선상의 아리아 Bach, Air on the G String Bach, Air on the G String 바흐, G선상의 아리아 G선상의 아리아는 원래 바이올린곡이 아니라 관현악 모음곡이다.그때의 제목은 Orchestral Suite No. 3 in D major BWV 1068 "Air". 해석하면 관현악 모음곡 제3번 라장조 작품번호 1068번 중의 "아리아"이다. 이 곡은 관현악 모음곡 제3번 D장조 바흐번호 1068번 중 제2곡에 나오는 것이다.​Air는 선율, 선율적인 곡조란 뜻으로서 이탈리아어 aria와 같은 말이다.관현악 조곡 제3번의 둘째 곡의 아리아인데,빌헬미가 바이올린의 G 현으로만 연주하도록 G장조로 편곡한 곡이며 아리따운 한 여인과 사랑의 엄숙하고 경건한 인간적인 고뇌를 그려낸 작품이다.이 곡은 바흐가 작고한지 약 100년 후에 멘델스존의 ..
쇼팽, 발라드 제1번 Chopin, Ballade No.1 in G major Op.23 Chopin, Ballade No.1 in G major Op.23 쇼팽, 발라드 제1번발라드는 자유로운 형식의 서사적인 음악이다. 원래는 중세기의 독일에서 행해진 이야기 풍의 가곡으로 서정적인 리트(Lied)와 대조적인 성격의 것으로 그것을 후에 쇼팽(폴란드)이나 브람스(독일) 등이 기악 화하게 된다. 따라서 기악의 발라드에는 문학적인 소재가 예상되는 것이 보통이다.​쇼팽에게는 4곡의 걸작 발라드가 있으며 어느 것이나 그와 동향의 애국 시인 아담 미키에비츠(Adam Mickiewicz, 1798~1855)의 시에 암시를 받았다고 일컬어지고 있다.제1번은 제3번 A플랫장조 Op. 49와 함께 널리 알려진 것으로 화려하고 남성적인 곡이다. 작곡자의 나이 26세 때의 작품이며,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에 의하고..
몬테베르디, 성모마리아를 위한 저녁기도 Monteverdi.Vespro della Beata Vergine Monteverdi.Vespro della Beata Vergine  몬테베르디, 성모마리아를 위한 저녁기도 ​`성모 마리아의 저녁기도'는 르네상스에서 바로크를 넘어가는 전환 시기에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몬테베르디의 드라마틱한 발상과 색채적인 표현이 풍부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아름다운 교회음악으로 `오르페오'와 더불어 몬테베르디의 걸작으로 꼽힌다.​르네상스 후기에 출현한 몬테베르디는 르네상스 정신을 음악에서 가장 강렬하게 표출시켰을 뿐만 아니라 음악에 극적 요소를 가미하여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던 당시의 종교음악에 생기와 화려함을 불러 넣었다.이러한 특성이 가장 빛나게 구현된 작품이 바로 `성모 마리아의 저녁기도'이다. 그는 이 음악에 과감한 기악연주를 도입, 성악 못지않은 역할을 부여하여 음악을 다채..
모차르트, 대미사 Mozart, Great Mass in C minor, K.427 Mozart, Great Mass in C minor, K.427 모차르트, "대미사"​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 시절과는 달리 비엔나 시절(1781~1791)에는 종교음악을 별로 쓰지 않았다. 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는 로마 가톨릭의 대주교가 다스리는 도시였고, 그곳의 궁정음악가였던 모차르트는 교회를 위한 음악을 의무적으로 작곡해야 했다. 하지만 비엔나에서 모차르트는 프리랜서 음악가였고 당연히 종교음악보다는 세속음악에 주력했다. 더구나 당시 오스트리아의 황제인 요제프 2세가 교회음악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던 탓에 궁정이나 교회에 소속된 음악가가 아니고서야 굳이 종교음악을 써야 할 필요가 없었다.​따라서 모차르트의 비엔나 시절 종교음악은 소수만이 전해지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그의 마지막 작품인 [레..
멘델스존, 교향곡 2번 B flat장조 Op.52 "경배 찬송"​ Mendelssohn, Symphony No. 2 in B flat major op. 52 "Hymn of Praise" Mendelssohn, Symphony No. 2 in B flat major Op. 52 "Hymn of Praise" 멘델스존, 교향곡 2번 ​1840년 라이프치히의 시민들은 활판 인쇄술을 발명한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의 탄생 400주년을 열광적으로 축하했다. 구텐베르크를 기리기 위한 이 400주년 행사의 제막식이 첫날 열렸는데, 바로 이 자리에서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의 [페스티벌 노래(Festgesang WoO 9)]가 남성 합창과 금관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라이프치히의 시장 광장에서 연주되었다. 이 칸타타는 구텐베르크를 찬양하는 내용의 노래로서 두 개의 코랄과 그 사이에 노래인 ‘Lied: Vaterland, in deinen Gauen’와 All..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Bach, Christmas Oratorio BWV248 Bach, Christmas Oratorio BWV248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Bach, Christmas Oratorio BWV248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바흐의 교회 음악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눠지는데 교회칸타타, 수난곡, 오라토리오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대부분은 칸타타로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것만 해도 약 200여 곡이다. 수난곡은 완전한 형태로 전해지는 것이 3곡이고, 오라토리오도 3곡이 전해진다.​`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BWV. 248은 1734년의 성탄절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뒤이어 1735년의 부활절과 승천절을 위해 `부활절 오라토리오' BWV. 249와 `승천절 오라토리오' BWV. 11이 작곡되었다. 이 중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사실상 오라토리오 양식이라고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