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pin, Ballade No.1 in G major Op.23 쇼팽, 발라드 제1번
발라드는 자유로운 형식의 서사적인 음악이다. 원래는 중세기의 독일에서 행해진 이야기 풍의 가곡으로 서정적인 리트(Lied)와 대조적인 성격의 것으로 그것을 후에 쇼팽(폴란드)이나 브람스(독일) 등이 기악 화하게 된다. 따라서 기악의 발라드에는 문학적인 소재가 예상되는 것이 보통이다.
쇼팽에게는 4곡의 걸작 발라드가 있으며 어느 것이나 그와 동향의 애국 시인 아담 미키에비츠(Adam Mickiewicz, 1798~1855)의 시에 암시를 받았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제1번은 제3번 A플랫장조 Op. 49와 함께 널리 알려진 것으로 화려하고 남성적인 곡이다. 작곡자의 나이 26세 때의 작품이며,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에 의하고 있다.
유니즌에 의한 Largo의 서주로 시작된다.
레치타티보 풍의 악상으로 과연 이야기의 개시를 고하는 것 같다.
이어 Moderato 6/4 박자의 주부에 들어가 밑에서 위로 움직여 가는 제1주제가 유연하게 노래된다.
이 동기는 경과부에 들어가 더욱 높아지고 리드미컬한 움직임도 더해져 클라이맥스에 달하면 화려한 아르페지오로 이어진다.
이윽고 속도가 떨어지고 Meno mosso(너무 빠르지 않게)의 포근한 선율의 제2주제로 옮겨간다.
코데타 뒤 제1주제가 다시 나타나 전개부에 들어가 제2주제가 다시 다루어진다.
제2주제 화성이 중후하고 심히 강렬한 인상을 준다. 클라이맥스 도달하기까지 포르테시모까지 도달한다.
이어서 악상은 완전히 고조된 뒤 카덴차가 삽입되고 이어 경쾌한 경과부를 거쳐 조바꿈에 의한 경쾌한 패시가 나온다
제2주제는 확장되어 왼손의 폭넓은 펼침화음 반주로 웅장하게 처리된다.
으뜸조로 되돌아와 제1주제가 복귀된다
제2주제가 재현하며 여기서부터 재현부가 된다.
주제의 재현은 제2, 제1주제의 순서로 행해지고 제2주제는 확대되지만 제1주제는 축소되고 곧 Presto con fuoc(타오르는 듯한 프레스토) 2/2의 화려한 코다로 들어간다.
여기에 약 30마디에 걸쳐 펼쳐지는 미친 듯이 거친 정렬은 듣는 이를 정말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곡 전체를 통해 이 부분만큼 멋지고 인상적인 곳은 없다.
이 코다는 전곡의 압권이라고 할 만한 것으로 광폭하다고 할 정도의 정열이 불같이 펼쳐진다.
피날레는 반음계의 스케일로 시작된다.
특히 마지막 양손의 옥타브가 포르테시모로 반징행에 이어 병진행으로 나아가는 정서가 가장 강조되고 극화된 부분을 종결로 본다
최후의 클라이맥스로 인상적으로 끝난다.
이것은 감정의 솔직한 노출이다
그리고 이런 한결같은 표현은 청년시절의 쇼팽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해본다.